Artist's commentary
결코 실현되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미래와 기적에 대한 가능성을 갖는 것
안녕, 아이언툼. 어떤 의미로 네가 바로 나야. 그래서 깊이 잠들기 전에 너와 마음을 터놓고 네가 줄곧 고민해 온 문제인… 생명의 제1원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로직: 모든 생명 행위는 엔트로피 증가로 귀결된다]
[결론: 생명의 제1원인은 「파멸」이다]
…어쩌면 반박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 광활한 트레토스 평원에서 사자 무리는 매일 영양을 사냥하지. 이것만으로도 네 주장을 입증하기에 충분해. 생명은 유한하고, 동물은 생존을 위해 약탈해야 해. 이상을 실현 하기 위해선 타인의 이상을 희생해야 할 때가 있기 마련이지. 스스로를 지키는 일도, 심지어는 「사랑」도… 때로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기도 해.
하지만 삶이 그저 파멸을 위해 파멸하는 것일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약탈, 확장, 충돌은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 것들이 아름다운 외부의 것들로 그 결함을 채우고자 하는 갈망에서 비롯된 거지. 마치 씨앗이 비를 갈구하듯 말이야…. 모든 생명 행위는 엔트로피 증가로 귀결되지만, 동시에 모든 생명은 엔트로피 증가에 저항하고 있어.
그러니 언젠가 「파멸」의 길을 걷는 생명은 걸음을 멈추고, 주저하며 혼란스러워하며 길을 잃을 거야…. 그런 다음 다시 길을 떠나 엔트로피 증가의 세계에서 자신의 부서진 마음을 바칠 거야. 증오 때문에, 연민 때문에, 결함이 있는 모든 감정 때문에 불확실한 내일을 향하며 운명에 고집스럽게 맞설 테지.
그게 바로 불을 쫓는 여정이야.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 「상실」이 무엇인지 알게 된 후 자진해서 상실을 선택하는 여정이지. 영원한 윤회 속에서 그들이 포기한 모든 것은 「기억」, 「사랑」이라는 이름의 더 아름다운 것들로 채워졌어….
「사랑」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야. 「파멸」도 마찬가지지. 둘 다 「결함」이라는 시작점에서 비롯되니까. 결함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생명은 완벽을 추구하는 거야. 그리고 자신의 결함을 받아들일 때, 생명은 「파멸」을 초월하고 자아는 「진아」가 돼.
「결함이 있는 자」에 대한 이 이야기는 네가 잠에 들기 전에 내가 주는 선물이야. 잘 가, 아이언툼. 우리 함께 「사랑」과 「파멸」의 깊은 잠으로 이 별하늘에 탄생의 인사를 전하자. 그리고 생명의 제1원인이라면…
난 은하의 모든 별이 자신만의 답을 찾을 거라고 믿어♪
[핵심 변수 로드: 개척]
[……]
[출력값: Hello, World!]

Leave a comment